핑크빛 가을밤의 선율

대전 유성구 관평천 일원에 조성된 옐로우 스프링스에서 가을 풍경과 야외 음악 공연을 함께 즐기는 ‘옐로우 스프링스 뮤직페스타’가 열렸다. 현대아울렛 대전점 인근의 탁 트인 공간을 무대로 삼아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였다.
관평천 주변을 물들인 핑크 뮬리와 저녁 무렵 번지는 분홍빛 노을은 야외 공연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었다. 산책을 하던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무대에 시선을 돌렸고, 공연이 이어질수록 관람객들의 호응도 뜨거워졌다. 실내 공연장과 달리 계절의 공기와 주변 풍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었다.
관평천에서 만난 가을 공연
행사 장소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관평천의 현대아울렛 대전점 인근이었다. 공연 무대 주변에는 핑크 뮬리가 펼쳐져 있었으며, 해가 기울면서 노을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만들어졌다.
현대아울렛 대전점은 관람객들이 야외 공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미니 돗자리를 무료로 대여했다. 관람객들은 돗자리에 앉아 무대를 바라보거나 산책 도중 공연을 감상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친구와 연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이 한 공간에서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 이어졌다.
혼성 듀엣 루보의 하모니
공연에서는 혼성 듀엣 루보가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줬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야외 공간에 고르게 울려 퍼지면서 관평천의 가을 풍경에 차분한 정서를 더했다. 핑크 뮬리와 노을을 배경으로 펼쳐진 듀엣 무대는 음악과 계절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온뮤가 선보인 뮤지컬 무대
뮤지컬 음악을 새로운 퍼포먼스로 풀어낸 온뮤팀의 공연도 이어졌다. 무대에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노래와 뮤지컬 ‘위키드’의 음악 등 어린이에게도 익숙한 곡들이 소개됐다.
노래 사이에는 연기가 더해져 단순히 음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이야기와 장면을 함께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반응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 가족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전자 첼로의 강렬한 선율
첼리스트 이나영은 전자 첼로를 활용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익숙한 첼로의 이미지와는 다른 강렬한 음색과 힘 있는 퍼포먼스가 야외 공연장을 채웠다.
연주자는 작은 체구에서도 에너지 넘치는 표현력을 드러냈다. 전자 첼로 특유의 이색적인 분위기와 역동적인 움직임이 어우러지면서 관람객들은 기존 첼로 공연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접할 수 있었다.
어린이가 함께 만든 특별한 장면
공연 도중에는 어린이를 위한 깜짝 이벤트도 진행됐다. 어린이 관람객들이 무대에 나와 춤을 선보였고, 경북에서 온 초등학생도 용기 있게 참여해 현장에 새로운 즐거움을 더했다.
관람객으로 머물던 어린이들이 직접 무대의 한 장면을 완성하면서 공연장에는 밝고 활기찬 분위기가 번졌다. 음악을 매개로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어울리는 야외 문화행사의 성격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세자전거가 장식한 마지막 무대
마지막 순서는 곡을 새롭게 편곡하고 재해석하는 팀 세자전거가 맡았다. 무대를 가득 채우는 힘 있는 보컬과 풍부한 성량이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시원하게 뻗는 목소리와 에너지 넘치는 가창력은 넓은 야외 공간에서도 선명한 존재감을 보였다. 관람객들은 음악에 집중하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고, 공연은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일상 가까이 다가온 문화예술
옐로우 스프링스 뮤직페스타는 주민들이 일상 가까운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접하고 서로 어울릴 수 있도록 한 행사였다. 별도의 실내 공연장을 찾지 않아도 산책길 주변에서 음악을 만날 수 있었고, 핑크 뮬리와 노을이 공연의 자연스러운 배경이 됐다.
루보의 하모니와 온뮤의 뮤지컬 퍼포먼스, 이나영의 전자 첼로 연주, 어린이 참여 이벤트, 세자전거의 힘 있는 마지막 무대까지 서로 다른 색깔의 공연이 차례로 펼쳐졌다. 관평천의 계절 풍경에 다채로운 음악이 더해지며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가을밤이 완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