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이 포인트로

대전 서구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자원순환센터를 운영하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분리배출과 자원순환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생수병으로 사용한 투명 페트병과 음료 캔, 우유를 담았던 종이팩은 가정에서 흔히 나오는 재활용품이다. 그러나 재활용 자원으로 다시 쓰이려면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하게 정리한 뒤 품목별로 나누는 과정이 필요하다. 스마트 자원순환센터에서는 이렇게 정리한 재활용품을 회수하고 포인트를 지급한다.
두 곳에서 만나는 자원순환 거점
대전 서구 스마트 자원순환센터는 2026년 9월 21일부터 가수원복합생활관 1층과 은평근린공원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로 재활용 자원을 회수하고 참여 주민에게 포인트를 돌려주는 생활 밀착형 시설이다.
주민들은 센터에서 재활용품을 배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과 자원이 다시 활용되는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생활관을 이용하거나 공원을 산책하는 일정에 맞춰 방문할 수 있어 자원순환을 일상적인 습관으로 이어가기 좋은 구조다.
페트병과 캔 종이팩 무인 회수
센터에 설치된 AI 다품목 자원순환큐브는 투명 페트병과 캔, 종이팩을 회수하는 무인회수기다. 주민이 깨끗하게 분리한 재활용품을 기기에 넣으면 해당 자원을 회수하고 포인트로 보상한다.
평소 가정에서 분리배출하던 품목을 별도로 모아 센터로 가져오면 참여할 수 있다. 이용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수퍼빈 앱을 설치해야 한다. 무인 기기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는 현장 자원관리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다 쓴 건전지를 배출할 수 있는 스마트 폐건전지 수거함도 마련됐다. 폐건전지 수거함은 휴대전화 인증을 거쳐 이용하는 방식이다. 페트병이나 캔을 가져올 때 가정에 모아둔 폐건전지를 함께 챙기면 여러 종류의 재활용 자원을 한 번에 배출할 수 있다.
재활용품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종류별로 나누는 일은 자원을 다시 활용하기 위한 첫 단계다. 집에서부터 센터에 가져갈 품목을 구분해 두면 현장에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무게에 따라 지급되는 포인트
가수원복합생활관과 은평근린공원의 두 센터에서는 2026년 9월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찾아가는 자원순환가게를 시범 운영한다. 깨끗하게 분리한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자원관리사가 품목별 무게를 측정한 뒤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 방식은 이용자가 재활용품을 기기에 직접 투입하는 무인회수기와 다르다. 찾아가는 자원순환가게에서는 준비한 재활용품을 자원관리사에게 전달하고 무게를 측정한다.
보상 대상은 투명 페트병과 유색 페트병, PE 플라스틱, PP 플라스틱, 기타 플라스틱, 알루미늄 캔, 철 캔, 일반 종이팩, 멸균팩, 헌 옷 등 모두 10종이다. 의류 품목에는 성인 의류와 가방, 신발이 포함된다.
서적과 신문지, 일반 종이, 빈 병은 수거 대상이 아니다. 무인회수기와 찾아가는 자원순환가게가 받는 품목에도 차이가 있어 이용하려는 방식에 맞춰 품목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 품목 | 1kg 기준 보상액 |
|---|---|
| 투명 페트병 | 300원 |
| 알루미늄 캔 | 700원 |
| 헌 옷 | 150원 |
| 유색 페트병 | 100원 |
| PE 플라스틱 | 100원 |
| PP 플라스틱 | 100원 |
| 철 캔 | 100원 |
| 일반 종이팩 | 100원 |
| 멸균팩 | 100원 |
| 기타 플라스틱 | 50원 |
찾아가는 자원순환가게에 참여하려면 수퍼빈모아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재활용품 전달과 무게 측정이 끝나면 당일 안에 포인트가 지급된다.
적립 포인트가 2,000포인트 이상이면 환전을 신청할 수 있다. 환전 금액은 신청 후 7일 이내에 현금으로 지급된다. 주민이 들인 분리배출의 수고를 무게로 확인하고 보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게임과 영상으로 배우는 분리배출
스마트 자원순환센터에는 자원순환 체험용 키오스크와 관련 홍보 공간도 조성됐다. 이용자는 게임과 영상을 통해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접할 수 있다. 평소 품목을 어떻게 나눠야 할지 헷갈렸던 주민은 내용을 다시 확인할 수 있고, 어린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도 체험을 통해 분리배출을 배울 수 있다.
재활용품을 가져와 배출하고, 분리배출 방법을 익히며, 자원이 다시 쓰이는 과정을 살펴보는 활동이 한 공간에서 이어진다. 단순한 수거 시설을 넘어 주민의 자원순환 실천을 돕는 생활 속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는 모습이다.
폐플라스틱이 휴식 공간으로
은평근린공원에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벤치가 설치돼 있다. 태양광 발전장치와 주민 휴게 공간도 함께 갖췄다.
공원을 찾은 주민들은 재활용품을 배출한 뒤 휴게 공간에서 잠시 머물 수 있다.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벤치는 버려진 자원이 새로운 물건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눈앞에서 보여준다. 산책과 휴식이 이어지는 공원 풍경 속에서 자원순환의 의미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가정에서 재활용품을 깨끗하게 분리하고, 가까운 거점에 가져가며, 포인트로 보상받는 과정이 하나로 연결됐다. 대전 서구 스마트 자원순환센터는 주민의 작은 실천이 다시 쓸 수 있는 자원을 살리는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