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 골목 속 주름의 미학, 꼬씨꼬씨 갤러리

대흥동 골목 안 꼬씨꼬씨 갤러리 위치와 분위기
대전 중구청 인근 대흥동 중교로 화방 거리의 작은 골목 안쪽에 자리한 꼬씨꼬씨 갤러리는 원도심의 오래된 골목길 특유의 정취를 간직한 공간입니다. 골목 입구부터 이곳이 단순한 갤러리가 아닌 지역사회와 연계된 다양한 문화 활동의 중심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전관광공사의 전신인 대전마케팅공사의 ‘대청호 생태테마관광 코스’ 중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골목 끝 오른쪽에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꼬씨꼬씨 갤러리는 방문객을 따뜻하게 맞이합니다. 문을 들어서면 정면 건물에서는 2026년 평생학습 마을만들기 온마을 캠퍼스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7월까지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왼쪽 공간이 바로 꼬씨꼬씨 갤러리이며, 입구 위에는 맑은 백자 다완 그림과 ‘검이불루 화이불치’의 뜻을 담은 문구가 자리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전시 소개: ‘주름진 땅 제주로부터’ 박석신 작가 초대전
현재 꼬씨꼬씨 갤러리에서는 박석신 작가의 초대전 ‘주름진 땅 제주로부터’가 7월 30일부터 8월 18일까지 무료로 진행 중입니다. 전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일요일은 휴관입니다. 주차 공간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번 전시는 6월 22일부터 7월 8일까지 제주문예회관에서 먼저 개최되었으며, 대전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전시의 일환입니다. 이응노미술관과 제주도립 김창렬미술관이 공동기획한 전시와도 연계되어 있어 지역 간 문화예술 교류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박석신 작가의 작품 세계와 의미
박석신 작가는 ‘주름진 땅’을 다랭이 논과 엄마의 굽은 등으로 표현하며, 땅과 시간, 그리고 인생의 주름을 작품에 담아냈습니다. 작가는 어머니가 일구신 땅에서 자란 잡초의 뿌리로 만든 풀뿌리 붓을 사용해 땅의 시간을 손에 쥐고 어머니의 굽은 등을 그려내는 독특한 작업 방식을 선보입니다.
작품에서는 주름진 땅의 뾰족한 꼭짓점이 없이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전해지며, 어머니의 굽은 등에서는 한국 어머니들의 강인한 수고와 희생이 묻어납니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감상하며 삶의 깊은 울림과 위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꼬씨꼬씨 갤러리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
꼬씨꼬씨 갤러리는 수십 년 된 원도심 구옥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공간으로, 천장에 남아 있는 고래 갈비뼈를 닮은 서까래가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갤러리 개관 당시 작성된 ‘상량문’에는 ‘별의 씨앗이 이곳에 떨어져 꼬씨가 되었다’는 의미심장한 문구와 함께 2018년(단기 4351년) 개관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황금 개띠 해에 문을 열어 문화의 황금을 캐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으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갤러리 내 피아노 위에는 전시 감동을 소장할 수 있는 자율 판매 마그네틱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꼬씨꼬씨 갤러리 방문 안내
위치: 대전광역시 중구 중교로 29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일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주차: 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