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도약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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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도약 100일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은 대전시가 민생 회복과 미래 성장을 두 축으로 삼은 대도약 로드맵을 가동한다.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고물가에 따른 민생경제의 어려움에 대응하면서 인공지능과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6일 취임 100일 시정브리핑에서 지난 100일을 향후 4년간 추진할 시정의 밑그림을 완성하고, 미래 먹거리와 도시 혁신을 견인할 정책 방향을 세운 기간으로 설명했다. 민선 9기 시정 구호인 ‘우리 모두의 대전, 온통 행복한 시민’에는 미래성장과 민생회복, 시민주권이라는 핵심 가치가 담겼다.

대전시는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과제를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주요 정책을 재구조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방위산업과 바이오산업, 인공지능, 교육, 의료,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지역경제와 생활환경을 함께 개선하는 것이 정책의 중심이다.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대전시는 지난 9월 17일 정부의 제3기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첨단 방위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화단지에는 앞으로 5년간 연구개발과 기반 구축, 인력 양성을 위해 4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여기에 1조 원 규모의 민간 투자도 더해진다. 공공 부문의 연구개발 지원과 민간 투자가 함께 추진되면서 지역 방산기업의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지난 9월 28일 육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방산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을 앞당기고 지역 방산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기관과 기업이 집적된 대전의 기반을 활용해 미래 방위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충하려는 움직임이다.

알테오젠 투자 유치

기업 투자 유치에서도 첫 결실을 거뒀다. 대전시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과 2,532억 원 규모의 시설 투자 및 135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업의 시설 투자와 신규 고용을 지역 성장으로 연결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전시는 미래 산업을 이끌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인재가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국방 교육과 미래 인재 양성

지난 7월에는 미래 과학기술 강군의 국방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통합사관학교의 대전 창설이 확정됐다. 국군사관학교는 자운대에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시는 이를 대한민국 국방 교육의 새로운 체계를 마련하고 미래 국방 혁신을 이끌 국가전략 사업으로 보고 있다. 생도와 교수진, 지원 인력을 포함해 최소 6천여 명이 대전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원 대학에는 충남대학교가 선정됐다. 충남대학교는 올해부터 5년 동안 해마다 700억 원씩 모두 3,50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대전시는 대학의 성과가 대학 내부에 머무르지 않고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첨단산업으로 확산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인재 양성과 기업 성장,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대전의료원 사업비 확대

장기간 공전했던 대전의료원 건립사업도 총사업비 증액을 이끌어냈다. 기획예산처와 협의한 결과 총사업비는 기존 1,759억 원에서 2,223억 원으로 늘었다.

증액 규모는 464억 원이며 기존 사업비와 비교하면 26.4% 증가한 금액이다. 공공의료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사업 여건이 개선되면서 대전의료원 건립 추진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국비 5조 원 시대

대전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국비 5조 1,043억 원을 반영하며 국비 5조 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올해 예산보다 3,037억 원 늘어난 규모다.

확보된 재정은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동력이 된다. 대전시는 재정 운용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고 필요한 예산을 적기에 확보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제 스포츠 도시 기반 확대

대전시는 지난 7월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인 2029 인빅터스 게임을 유치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대회를 유치한 사례다. 대회에는 26개국에서 선수단과 가족, 방문객 등 3천여 명이 대전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e스포츠 대회인 2026 MSI도 대전에서 열렸다. 국내외 관람객 약 10만 명이 방문했으며, 대전시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1,073억 원으로 집계했다. 대규모 국제대회 개최 경험은 지역 스포츠 마케팅과 도시 인지도 향상에 활용될 전망이다.

인공지능 대전환 추진

인공지능 중심의 도시 전환을 이끌 컨트롤타워인 ‘AI혁신전략위원회’도 출범했다. 위원회는 대전의 연구개발 역량과 첨단산업 기반을 연결해 인공지능 대전환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전시는 인공지능과 첨단산업으로의 전환을 도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미래 성장 분야를 지역 산업과 연결하고 시민의 삶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성과가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온통대전 2.0 재개

지난 100일 동안 시민 체감도가 높은 과제로는 온통대전 2.0이 꼽혔다. 장기화한 고물가로 시민의 소비 여력이 줄고, 소비가 온라인과 대형 매장에 집중되면서 골목상권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이다.

대전시는 ‘내 삶의 큰 더하기, 우리 모두의 온통대전 2.0’을 내걸고 지난 9월 1일 사업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시민의 소비가 지역 점포의 매출로 연결되고 다시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민생경제 회복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걷기와 출석 확인, 대중교통 이용 등 시민이 일상에서 실천하는 활동을 혜택과 연결한 점도 특징이다. 혜택을 내실화하고 사용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온통대전 2.0의 핵심 가치다.

어린이보호구역 탄력 운영

어린이보호구역 안에 있는 간선도로의 과속단속카메라 제한속도는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지난 9월 유관기관과 합동점검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10월 말까지 서부초등학교와 용정초등학교 인근 4개 구간에 관련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설치 대상은 2027년 25개 구간, 2028년 27개 구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어린이의 안전을 지키면서 시민의 통행 편의와 원활한 교통 흐름도 함께 고려한다는 취지다. 대전시는 현장 시민의 의견을 들으며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화생명볼파크 3천석 증설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관람석 증설도 추진된다. 대전시는 한화이글스와 관람석 3천석을 늘리기로 확정하고 공식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관람석 증설은 매표난을 줄여 시민의 경기 관람 편의를 높이고 지역 스포츠 마케팅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대전시는 2028년 개막 시기에 맞춰 관련 행정절차와 시설 공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생활임금 5개 자치구 단일화

대전시와 5개 자치구의 생활임금도 단일화된다. 같은 생활권 안에서도 서로 달랐던 시와 자치구의 생활임금액에 대해 행정적 합의를 이뤘다.

2027년 생활임금은 1만2,630원으로 결정됐다. 전년도 1만2,043원보다 4.9% 오른 금액이다. 대전시는 생활임금 단일화를 지역 상생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고위험시설 전수조사

대전시는 10월 1일 대형화재 고위험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2026년 50개 시설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모두 1만1,909개 시설을 대상으로 본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사는 대형화재 위험이 있는 시설의 현황을 확인하고 안전관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절차다. 단계적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예방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청년의회 출범

청년이 직접 정책 과정에 참여하는 청년의회도 출범한다. 대전시는 청년의 정책 참여 기회를 넓히고 청년의 목소리를 실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청년의원은 100명 규모로 공개 모집한다. 청년을 정책의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정책을 함께 만들고 제안하는 참여 주체로 세우겠다는 취지다.

산업 현장 찾는 열린 시장실

산업 현장의 기업 애로사항을 신속히 확인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열린 시장실도 운영한다. 대상은 특정 업종에 한정하지 않고 전 산업 분야로 넓힌다.

대전시는 기업 현장에서 나오는 의견을 직접 듣고 산업 여건을 개선할 방안을 기업과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확인된 문제를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운영의 핵심이다.

대전형 응급의료체계 개편

대전시는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를 지역 의료체계 안에서 책임질 수 있도록 지난 9월 1일부터 대전형 응급의료체계를 개편했다. 생명이 위급한 환자와 중증 환자는 충분한 의료 역량을 갖춘 대형병원이 맡고, 경증 환자는 가까운 병원과 의원에서 진료받도록 역할을 구분했다.

병원 간 협진과 환자 전원을 촘촘히 연결하는 이송체계도 지침에 담았다. 허태정 시장은 충남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지침이 현장에서 작동하는 상황을 점검하고 응급환자 이송과 수용 과정에서 의료진이 겪는 어려움을 들었다.

대전시는 의료 현장의 의견을 계속 수렴해 응급환자 이송과 치료가 원활하게 이어지는 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중증도에 맞는 의료기관을 연결함으로써 한정된 응급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응급의료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농업인 공익수당 기반 마련

농업인 공익수당 지원을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대전시는 2027년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편성하고 내년 시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약 5,200개 농가이며 농가별 지급액은 50만 원이다. 공익수당은 온통대전과 연계해 지원할 예정이다. 농업과 농촌이 수행하는 공익적 기능을 뒷받침하면서 지원금이 지역 안에서 소비되도록 연결하는 방식이다.

경관 변경 절차 신속 처리

경관 심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미한 변경사항에는 신속 처리 절차가 도입된다. 대전시는 사전검토를 간소화하고 서면심의를 병행해 행정 처리 기간을 줄일 방침이다.

기존에 40일에서 50일가량 걸리던 처리 기간은 20일에서 25일 수준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단순하거나 경미한 변경의 행정 부담을 줄여 업무 효율을 높이고 사업 추진 과정의 불편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민생과 성장의 선순환

대전시가 취임 100일을 맞아 공개한 성과와 체감 과제는 미래 산업 육성과 시민 생활 개선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방산과 바이오, 인공지능 등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한편 지역화폐, 의료, 교통, 안전, 청년 참여처럼 일상과 가까운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산업 투자와 인재 양성이 기업 성장과 일자리로 이어지고, 확보된 재정과 제도 개선이 다시 시민 생활의 변화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대전시의 방향이다.

대전시는 앞으로도 재정 운용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하고 필요한 예산을 제때 확보할 계획이다. 불합리한 제도는 개선하고 필요한 조례와 정책 기반은 체계적으로 정비해 시민의 오늘과 청년의 내일, 도시의 미래를 함께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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