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다시 만나는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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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다시 만나는 장터

기증과 교환으로 잇는 책의 가치

가을이 깊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계절, 대전 유성구 동화울수변공원에서 용산도서관이 준비한 북 플리마켓이 열렸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공원에 다양한 책이 펼쳐지면서 시민들은 일상 가까운 곳에서 독서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이번 북 플리마켓은 단순히 중고책을 진열하는 자리를 넘어, 책을 기증하고 교환하며 이웃과 가치를 나누는 행사로 마련됐다. 한 사람이 읽은 책이 새로운 독자를 만나고, 주민들은 책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교류했다.

책을 버리지 않고 다시 사용한다는 점에서 자원 낭비를 줄이고 환경보호의 의미까지 되새기는 자리였다. 상태가 좋은 중고책이 새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은 한 권의 책이 여러 사람의 일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아이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구성

행사장에는 어린 유아가 볼 수 있는 그림책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을 위한 책까지 고르게 준비됐다. 학습만화와 과학책도 진열돼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끼면서 지적 호기심을 키울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글책뿐 아니라 영어 그림책도 마련됐다. 영어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책장을 살펴볼 수 있는 구성이었다. 여러 그림책 가운데에는 칼데콧상 수상작도 포함됐다. 칼데콧상은 미국에서 매년 뛰어난 어린이 그림책의 삽화를 선정해 수여하는 문학상이다.

어린이 도서에만 한정하지 않고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책도 선보였다. 공부에 지치기 쉬운 청소년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힐링 에세이를 비롯해 가족 구성원이 각자의 관심사에 맞춰 고를 수 있는 도서가 배치됐다.

구분마련된 책과 물품
유아그림책
어린이영어 그림책, 학습만화, 과학책
청소년힐링 에세이 등 청소년 도서
성인성인 독자를 위한 도서
무료 나눔기증 잡지
기타문구가 새겨진 책갈피

무료 잡지와 책갈피도 눈길

기증된 잡지는 무료 나눔 방식으로 제공됐다. 필요한 시민이 자유롭게 가져가 읽을 수 있도록 마련해 책뿐 아니라 잡지도 다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행사장에 준비된 책갈피도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귀여운 분위기의 디자인과 문구가 새겨진 책갈피는 특히 어린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모습이었다. 책을 고르는 과정에 작은 즐거움을 더하며 북 플리마켓의 친근한 분위기를 살렸다.

가정의 책이 새로운 독자에게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는 다 읽었지만 상태가 좋은 책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북 플리마켓은 이런 책을 기증하거나 다른 책으로 교환해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자리다.

한 가정에서 역할을 마친 책이 다른 아이에게는 새롭게 만나는 첫 책이 될 수 있다. 기증과 교환은 책의 수명을 늘리는 동시에 각 가정이 새로운 책을 접하는 기회가 된다. 책을 중심으로 나눔과 재사용, 독서가 한자리에서 이어지는 구조다.

도서관 내부가 아니라 야외 공원에서 플리마켓 형식으로 책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행사의 특징이었다. 공원을 찾은 가족들은 펼쳐진 책들을 함께 살펴보며 각자의 관심에 맞는 책을 찾았다. 정해진 서가를 둘러보는 도서관과는 다른 개방적인 환경에서 책과 가까워지는 장면이 이어졌다.

공원에서 이어진 생활 속 독서문화

용산도서관 북 플리마켓은 책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도록 돕고, 독서의 즐거움을 생활 가까이에서 경험하게 한 행사였다. 가족이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분야의 책을 살펴볼 수 있어 세대별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계기도 됐다.

책을 소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필요한 사람과 나눈다는 행사의 취지는 지역 주민의 교류와 자원 재사용이라는 의미로 이어졌다. 공원에 마련된 작은 책 장터에서는 어린이 그림책과 학습만화, 과학책, 청소년 에세이, 성인 도서와 잡지가 저마다 새로운 독자를 기다렸다.

책 한 권을 기증하고 다른 책 한 권을 만나는 과정은 독서의 가치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실천이었다. 가까운 공원에서 열린 북 플리마켓은 책과 사람, 가정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며 생활 속 독서문화를 보여줬다.

행사 장소

북 플리마켓이 열린 동화울수변공원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관평동 772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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