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공원에 펼쳐진 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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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공원에 펼쳐진 책세상

유림공원에 마련된 가을 야외서재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대전 유림공원에 책을 읽고 쓰고 즐기는 야외서재가 펼쳐졌다. 대전 유성구가 마련한 서락서락 독서대전은 2026년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유림공원 동편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푸른 잔디 위에 조성된 행사장에서는 책을 펼쳐 읽는 시민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실내 도서관을 벗어나 탁 트인 공원에서 가을 햇살과 함께 독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었다.

책을 함께 읽고 쓰고 즐긴 축제

서락서락은 글 서와 즐길 락을 결합한 이름으로, 책을 즐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6년 행사의 주제는 책이 좋아 써였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여러 세대가 함께 읽고 쓰고 즐길 수 있도록 10개 분야에서 72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독서골든벨과 어린이 인형극, 북마켓 등 책을 중심으로 한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평소 책을 가까이한 시민뿐 아니라 처음 독서 행사장을 찾은 가족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구성이었다. 책을 읽는 활동과 공연, 체험, 도서 소개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며 공원 전체에 차분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가 형성됐다.

손미 시인이 들려준 시의 일상

행사 프로그램 가운데 손미 시인의 북토크도 진행됐다. 대전 출신인 손미 시인은 2009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으며, 첫 시집 양파 공동체로 김수영문학상을 받았다.

북토크에서는 시와 함께 살아가는 일상이 편안한 언어로 소개됐다. 시를 어렵게 느껴 온 참석자들도 시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시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작품을 쓴 시인의 목소리로 직접 이야기를 들으며 시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북토크가 끝난 뒤에는 깜짝 행사가 이어졌다. 작가의 사인이 담긴 시집이 참석자들에게 전달되자 현장에는 반가움과 따뜻한 분위기가 번졌다. 작가와 독자가 같은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매개로 교감하는 독서 축제의 장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다양한 책을 만난 전시 부스

잔디광장 곳곳에는 야외서재를 떠올리게 하는 책 부스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부스를 차례로 둘러보며 여러 분야의 책을 직접 펼쳐 봤다. 공원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책을 고르고 읽는 모습은 일반적인 실내 독서 공간과 다른 풍경을 만들었다.

뉴베리상 수상 도서 부스에서는 어린이 문학의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히는 뉴베리상 수상작들이 소개됐다. 어린이와 보호자는 한자리에서 여러 수상 도서를 살펴보며 관심 있는 책을 찾아볼 수 있었다.

지역 출판도서와 지역 작가 부스에서는 대전과 지역에서 만들어진 책과 지역 작가들이 소개됐다. 지역에서 태어난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확인하고, 평소 서점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책도 직접 넘겨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유성구 독서동아리 추천도서 부스에는 지역 독서동아리 회원들이 직접 고른 책들이 놓였다. 실제로 책을 읽은 회원들의 선택을 바탕으로 도서가 소개돼 다음에 읽을 책을 고민하는 시민에게 선택의 기준을 제공했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한 체험

행사장에서는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활동도 운영됐다. 이벤트 부스에는 책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이 마련됐으며,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차례를 기다리며 프로그램을 즐기는 모습이 관찰됐다.

한쪽에는 북스타트 책꾸러미 부스가 자리했다. 북스타트는 영유아에게 책을 선물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도록 돕는 독서문화운동이다. 어린 시절 처음 만난 책이 지속적인 독서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를 행사 현장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독서골든벨과 어린이 인형극, 북마켓, 작가 북토크, 추천도서 전시와 체험 부스가 함께 마련되면서 행사는 세대별로 서로 다른 독서 경험을 제공했다. 어린이는 놀이와 공연을 통해 책을 접하고, 성인은 작가의 이야기와 지역 도서를 통해 독서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책으로 이어진 세대와 지역

이번 서락서락 독서대전은 책을 개인적으로 읽는 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작가와 독자, 지역 출판과 독서동아리, 어린이와 어른을 한자리에서 연결했다. 시민들은 공원 잔디 위에서 책을 펼치고,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여러 체험에 참여하며 책을 다양한 방식으로 만났다.

특히 지역에서 만들어진 책과 지역 작가를 소개하고, 유성구 독서동아리가 직접 선정한 추천도서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지역 독서문화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영유아를 위한 북스타트부터 성인을 위한 북토크까지 이어진 프로그램은 책을 중심으로 여러 세대가 함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가을의 유림공원은 이틀 동안 시민 누구나 책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즐기는 열린 독서 공간으로 채워졌다. 야외서재처럼 꾸며진 잔디광장에서는 책장을 넘기는 시민과 체험을 기다리는 가족, 작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독자들이 어우러졌다.

행사 기본 정보

행사명서락서락 독서대전 유성독서대전
기간2026년 10월 10일 토요일부터 10월 11일 일요일까지
장소대전 유림공원 동편 잔디광장
공원 소재지대전광역시 유성구 어은로 27
행사 구성10개 분야 72개 프로그램
주요 프로그램독서골든벨, 어린이 인형극, 북마켓, 작가 북토크, 도서 전시, 독서 체험, 북스타트 책꾸러미
가을 공원에 펼쳐진 책세상
가을 공원에 펼쳐진 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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