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과 폐건전지, 똑똑한 재활용법

투명 페트병과 폐건전지, 똑똑한 재활용법

재활용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상 폐건전지나 투명 플라스틱병을 어떻게 버려야 할지 고민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특히 폐건전지는 일반 쓰레기로 배출할 경우 환경오염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올바른 분리배출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시민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대표적인 재활용 수거 시스템으로 ‘슈퍼빈(Superbin)’이 있습니다. 슈퍼빈은 무인 재활용 수거함으로, 투명 페트병을 투입하면 자동으로 인식해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며,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전 서구청에 ‘폐건전지 전용 수거함’이 설치되어 재활용의 범위가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슈퍼빈으로 시작된 참여형 재활용이 이제 폐건전지까지 확대된 것입니다. 구청과 행정복지센터 인근, 공공청사 및 공공시설 주변에 설치된 슈퍼빈은 페트병 투입 시 보상 포인트가 적립되어, 단순한 분리배출을 넘어 시민들이 환경 보호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용 방법도 간단합니다. 안내에 따라 페트병을 투입하면 자동으로 인식되어 포인트가 적립됩니다. 특히 페트병을 깨끗이 비워 배출하도록 유도해 올바른 분리배출 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생활 밀착형 재활용 시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쌉(SSAB) 마켓’이라는 새로운 재활용 시스템도 소개할 만합니다. ‘쌉마켓’은 ‘Seogu Smart AI Battery’의 약자로, 폐건전지를 가져오면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폐건전지 10개당 1포인트가 적립되며, 500포인트 이상부터 보상 교환이 가능합니다. 가정용 건전지와 보조배터리 등 다양한 품목을 수거합니다.

사용 방법 역시 간단합니다. 전용 AI 폐건전지 수거함에 폐건전지를 투입하고 안내 절차를 따르면 적립된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아파트 단지 내 폐건전지 수거함이 많았으나 점차 줄어들면서 행정복지센터 방문 후 새 건전지로 교환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운영시간과 교환 조건, 잔여 수량 확인 등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쌉마켓’은 이러한 제약을 줄여 시간과 장소에 대한 부담을 덜고 폐건전지를 보다 쉽게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재활용은 이제 선택이 아닌 일상이 되었습니다. ‘슈퍼빈’과 ‘쌉마켓’은 재활용을 어렵게 만들지 않고, 분리배출 과정의 번거로움을 줄이며 참여에 대한 보상을 명확히 제시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환경 보호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집 안 서랍 속에 잠들어 있던 폐건전지, 이제는 단순히 버리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방식’으로 정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우리 동네를 더 깨끗하게 만드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